농촌경제硏 "국제곡물가 폭등으로 국내물가 비상"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최근 국제곡물 가격 폭등세가 4분기부터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한농연)은 10일 발간한 `국제곡물 관측 속보'에서 "2008년 급등한 국제곡물 가격이 4~7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됐다"며 "국제곡물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면 4분기부터 국제곡물 관련 상품의 국내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농연은 오는 25일 한국형 국제곡물 관측 월보 첫 호를 발간할 예정이지만 최근 곡물가격이 단기 급등하자 비상체제로 들어가 속보를 먼저 발간했다.
국제곡물 가격은 지난달 하순 이후 폭등하고 있다. 대두 선물 가격은 9일(현지 시각) 현재 t당 61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2008년 7월 3일의 609달러였다.
밀과 옥수수 선물 가격은 각각 t당 302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3.0%, 12.3% 상승했다. 옥수수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작년 6월10일의 310달러에 근접했다.
국제곡물 가격 급등은 미국의 이상고온, 가뭄으로 인한 작황 악화, 국제 원유가격 상승세 전환, 미 달러화 가치 하락, 국제곡물 선물 투기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농연은 미국 옥수수, 대두 작황에 기상이 불리할 것으로 관측돼 국제곡물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밀 재배 국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건조 지역에 비가 오겠지만 겨울 밀 작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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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연은 미국과 러시아의 곡물 생산량 감소로 내년 말 밀, 옥수수, 대두의 재고율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고율은 곡물 소비량에서 재고량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한농연은 "국제곡물 시장은 당분간 기상여건의 영향을 받고서 하반기 유로지역 재정위기 지속, 세계 경기 회복 여부 등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주요국 기상, 작황, 세계 경제지표, 국제곡물 시장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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