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사장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미국 서북부 아이다호주 휴양지인 선밸리에서 열리는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전자업계에서는 이 사장과 팀 쿡 CEO의 회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두 회사의 수장은 콘퍼런스에서 만남을 갖고 양사의 부품 협력 문제를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께 아이폰5가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에도 팀 쿡 CEO의 초청으로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했다. 애플의 신임 CEO가 이 사장을 직접 초청한 만큼 합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최지성 부회장과 팀 쿡 CEO는 지난 5월에도 회동했지만 이틀에 걸친 마라톤 협상에도 결과적으로 빈 손으로 돌아왔다.
이밖에도 최근 스마트폰 시장과 정보기술(IT) 업계의 동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선밸리 미디어 콘퍼런스는 월가 투자은행 앨런 앤 컴퍼니가 지난 1983년부터 매년 개최해 왔다. 이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꾸준히 참석해 왔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IT업계 거물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미디어 산업 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토론을 벌인다. 올해는 뉴스코퍼레이션의 기업 분할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애플TV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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