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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리더십]재계 동반자이자 맞수 이재용-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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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최일권 기자]창업주로부터 기업을 물려 받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각자의 기업을 세계 최고의 전자회사, 자동차 회사로 일궈놓았다.

이제 두 회사는 다시 한번 세대를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주인공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다.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두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두 주인공을 놓고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사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아버지 세대의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이들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하다. 3세 경영을 앞두고 그룹 전방에 전진 배치 돼 있는 두사람은 가끔 만나 속얘기를 나눌 정도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사장이 45세, 정의선 부회장은 42세로 3살 터울이다. 그런 가운데 자동차와 IT간 융합시대를 맞아 경쟁해야 하는 동반자이자 경쟁자이다.

그룹 내부에서 차세대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점은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이재용 사장은 삼성전자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담당하며 전자관련 계열사들의 사실상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신년하례회에서는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삼성그룹 전 사장단들에게 건배사를 건넸다. 최근 BMW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협력을 위해 떠난 출장에 관련 계열사 사장들이 함께 하기도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재용 사장은 이미 그룹내에서 확실한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관련 사업을 비롯한 신성장 사업의 경우 이재용 사장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련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주도하고 있어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기아자동차 사장을 거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쏘울, K5 등 정 부회장의 디자인경영을 통한 결과물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물론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정몽구 회장의 한 측근이었던 인사는 "정의선 부회장이 오너 일가임에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들의 얘기에 귀를 잘 기울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두 사람은 동반자라는 숙명 외에도 서로가 최대의 경쟁자라는 또 하나의 숙명을 갖고 태어났다. 두 회사가 일제히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차량용 반도체 때문이다.

이재용 사장의 최근 글로벌 행보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자동차 회사와 관련돼 있다. 지금까지 '집'을 위주로 '디지털 리빙'을 구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면 이제는 '최첨단 자동차'를 향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의선 부회장 역시 현대오트론을 출범시키고 국내 최대 전장개발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업종이 다른 만큼 그동안 이재용 사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경쟁자 보다는 동반자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경쟁 관계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진짜 대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명진규 기자 aeon@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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