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단지 정치인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교과서에서 작품을 빼도록 강요하는 것은 정치에 대한 편견"이라며 "정치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일에 교육 당국이 앞장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도 의원은 또한 "이런 식의 부당한 처사와 불이익을 감수해야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문인, 화가, 건축인, 영화인이 문화예술계를 대변하는 일을 맡으려 하겠는가"라며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견을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 의원은 이어 "김춘수 시인도 11대 민정당 전국구 국회의원이었다"면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로 시작하는 '꽃'과 같은 시도 교과서에서 빼야하느냐"고 따졌다.
도 의원은 "19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여야 할 것 없이 특권을 내려놓고 더 겸손해지고자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인을 이런 식의 편견으로 바라보고, 정치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일에 교육 당국이 앞장서서는 안 된다"면서 ""이런 평가가 정치적 파당적 편견을 전파하는지 국민여러분과 의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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