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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하이마트 '주인' 된다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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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롯데가 끝내 하이마트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롯데쇼핑 은 ㈜하이마트 인수와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매각측과 세부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하이마트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될 예정이었다. 지난달 25일 본입찰 결과 MBK와 롯데쇼핑, 칼라일 등 3개 업체가 본입찰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한 MBK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MBK는 하이마트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지난 3일 인수를 포기했다.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가전유통업계에서 단기간의 실적 향상은 부정적이라는 판단에서 사모펀드인 MBK가 발을 뺀 것이다.

이에 따라 매각주간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발빠르게 본입찰에 참여했었던 롯데와 칼라일측에 인수의사를 재타진했다. 이 결과 롯데쇼핑이 새로운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업계는 최대주주인 유진기업과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등 매각자측이 롯데쇼핑에 대한 매각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마트 재무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지난 5월 한병희 하이마트 영업대표 취임식 자리에서 새주인으로 재무적투자자(FI) 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를 선호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때문에 본입찰이 끝난 이후부터 롯데가 이번 M&A의 최종승자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업계를 지배했다.

또 MBK가 인수를 포기했던 과정을 겪으면서 매각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져있기 때문에 무작정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경선 회장의 하이마트 대표직 임기 문제도 장애 요인이다. 유 회장은 당초 지난달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재무부문 공동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MBK의 실사가 지난 2일까지 진행되면서 대표직 사임 기한을 7월중순으로 연장했다. 유 회장도 앞으로 길어야 보름의 짧은 운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롯데에 팔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하게 되면 롯데의 하이마트를 중심으로 가정유통업계는 빠른 속도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가 하이마트를 손에 넣으면 기업 분석기간을 거친 뒤 빠른 속도로 사업을 넓혀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의 하이마트 인수 소식에 롯데쇼핑과 하이마트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날 12시20분 현재 32만4500원으로 전일 대비 4.68%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같은 시각 하이마트는 주당 5만7900원으로 전일 종가에 비해 11.35% 상승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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