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4일자에서 JP모건의 전현직 중개인(브로커) 인터뷰를 인용해 JP모건이 자사 펀드매니저들에게 경쟁사 보다 수익률이 낮은 자사상품의 판매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고객들에게 자사의 상품을 권유하지 않았지만, 이 은행은 수익률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고객들의 투자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펀드평가 업체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JP모건의 펀드 가운데 42%가 비슷한 투자상품의 평균 수익률을 밑돌았고, 높은 수익률을 낸 펀드는 극소수에 그쳤다.
JP모건의 펀드 자산이 불어난 사이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에서 이탈했다. 결국 JP모건은 수수료 수익만 챙겨 회사의 몸집을 키운 셈이다.
JP모건은 이전에도 자산의 펀드 판매를 강요해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당국은 2011년 JP모건이 앞으로 경쟁사인 아메리카 센추리의 상품을 판매한다는 약속에도 3억7300만달러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파생상품 투자 실패를 공개하면서 손실 규모가 20억달러에 이르고 앞으로 몇 분기 내에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