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거시경제연구원의 천둥치(陳東琪) 부원장은 전날 칭화(淸華) 대학에서 열린 학술포럼에 참석해 "2분기의 급격한 부진으로 중국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5~7.6%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 부원장의 우려대로 PMI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 밑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8%는 상징성이 큰 수치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 경제성장률의 마지노선은 8%였다. 지난 1분기 상장률은 8.1%다. 8%가 무너진다는 것은 중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뜻이다.
대다수 분석가는 지난 6개월 동안 이어져온 성장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하기 위해 재정지출 확대와 새로운 성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천 부원장도 정부에 세금 감면, 재정지출 확대,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좀더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노무라증권의 장지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3분기 경제성장률 반등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달 안에 0.5%포인트의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앞서 시행된 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 조치가 경제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29일 "중국 정부가 재정정책을 신중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적절한 경제정책을 조율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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