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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어디까지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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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옴에 따라 이번주 뉴욕증시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정상회의 호재를 발판 삼아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급등했고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EU 정상회의 결과가 기대 이상이었지만 장기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부진했던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주 후반 예정돼 있다는 점과 약 10일 앞으로 다가온 어닝시즌에 대한 부담감은 증시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변수로 판단된다.
이번주 뉴욕 증시는 4일 독립 기념일을 맞아 휴장해 4일 동안만 거래가 이뤄진다.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지난주 EU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1.89%, 2.03% 올랐다.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나스닥 지수는 1.47% 올랐다.

[주간뉴욕전망] 어디까지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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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회의, 단기는 기대이상, 장기는 글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간 열린 회의에서 EU 정상들은 ▲단일화된 은행 감독 기구 설립 ▲구제금융펀드의 은행 직접 지원 ▲구제금융펀드의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시 우선변제권 적용 배제 ▲구제금융펀드의 유로존 국채 매입 허용 등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시장 관계자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평가하며 특히 구제금융펀드의 우선변제권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점은 단기적 스페인 국채 금리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61%포인트 폭락하며 6.33%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도 0.38%포인트나 빠지며 5.82%를 기록했다.

다만 단기 대책에서는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으나 은행 연합이나 재정 연합 등 장기 대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합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독일이 구제금융펀드의 은행 직접 지원에 동의했지만 단일화된 은행 감독 기구가 마련돼 은행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한 후 이를 통해 가능하다는 전제를 달았다는 점에서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고 볼 수 있다.

핌코의 모하메르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기대 이상의 성과지만 장기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은행들이 더 많은 부채를 질 수 있도록 허용해 줬다며 이번 합의가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CRT 캐피털의 수석 채권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에이더는 "우리는 약 20차례의 유럽 정상회의를 거쳐오면서 많은 것을 약속했지만 실패하고 상황을 그냥 수수방관해버리는 상황을 많이 봐왔다"며 "이번이 다르다고 생각치는 않으며 특히 유럽 정상들은 여전히 긴축과 침체 문제를 다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유럽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이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5일)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도 같은날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이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EU 통계청은 6월 실업률(2일)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지표를 공개한다.

◆美고용 상황 다소나마 개선 기대= 미국에서는 6월 노동부 고용보고서가 6일 공개된다.

최근 3개월 연속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가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 했던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9만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켓워치와 브리핑닷컴 집계에서는 10만개로 예상됐다.

6만9000개 증가에 그쳤던 5월에 비해서는 다소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업률은 8.2%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보고서 외에 2일 공개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6월 제조업 지수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월가 전문가들은 6월 제조업 지수가 52.0을 기록해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건설지출(2일) 5월 공장주문, 6월 자동차 판매(3일) 등도 공개된다.

◆기업 2분기 이익전망치 비관적= 고용지표와 함께 다가오는 어닝시즌에 대한 부담감도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2분기 유럽 부채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극심했던 만큼 기업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지난달 29일자에서 S&P500 기업의 2분기 이익 전망치가 2001년 이후 가장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톰슨 로이터가 29일까지 2분기 이익 전망치를 내놓은 12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94개 기업의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예상치 이상인 기업은 26개에 그쳐 부정적인 기업 수가 3.6배나 많았다. 이 비율의 장기 평균치 2.3배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이전 최악의 경우는 2001년 3분기로 당시 기대 이하가 180개 기업이었던 반면 기대 이상은 30개에 불과했다. S&P500 기업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리 예상치를 공개하기도 하는데 지난 2년 동안에는 평균 122개 기업이 예상치를 공개했다.

한편 다우 30개 종목 중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비공식적으로 어닝시즌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미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오는 9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주에는 주목할만한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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