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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방사능 점검결과 실시간 공개·시민측정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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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10시부터 '시장과의 주말데이트'를 열고 시민들과 직접 대면해 민원을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10시부터 '시장과의 주말데이트'를 열고 시민들과 직접 대면해 민원을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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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장과의 주말데이트'에서 방사능 점검결과의 실시간 공개와 방사능 시민측정소 설립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또 학교가 부족한 시흥동에는 남부기동대 이전부지에 독산동 1개 학교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30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동안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방사능 측정이 가능한 시민측정소 설치 ▲남부기동대 이전 부지에 학교 설립 등의 민원을 직접 듣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사능 측정소 설치를 요구한 전유미(35·여·주부) 씨는 방사능에 대한 노출이 아이들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전 씨는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이 우리나라로 수입돼 학교 급식에도 공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방사능이 체내에 쌓이고 쌓이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는) 1베크렐의 방사능도 매일 섭취해 6개월이 되면 150베크렐 정도가 신체가 남는다”며 방사능 피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은폐시키려는 것 때문에 행정에 대한 불신이 생겨난다”며 “보건환경연구원의 방사능 점검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방사능 검사기를 구입해 서울시에 유통되는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주일에 10여건 수준으로 한 달동안 60여건을 조사한다. 연구소 홈페이지에는 한달에 한번 씩 관련결과가 게재되고 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채영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시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이해한다"면서 "점검결과 공개의 투명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이경화(40·여·주부)씨 역시 "프랑스의 어느 지역은 시민들이 운영하는 방사능 검사 조직과 기관이 있다고 한다"면서 "이러한 방사능 시민 측정소를 통해 시에서 좀 더 신뢰할 수 있고 독립성이 보장된 기관을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 제안을 듣고 "(시민측정소 등)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지원하고, 좀 더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면서 "우려하는 분들을 면밀하게 챙겨 불신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금천구 시흥동 경찰기동대 이전에 따른 서울시 부지용도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이승현 씨(남)는 "현재 시흥동은 중학교가 하나도 없는데 인근 독산동에 학교가 몰려있어 아이들이 통학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주민 유출도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용문 남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독산동에 학교 3곳이 있는 데 이중 하나만 옮기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면서 "경찰청에서 그 땅을 사용하고 있고 서울시 측과도 이야기를 잘 해서 바로 조율이 되면 학교 이전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도 "기동대의 자리를 경찰이 양보해 옮겨 가는 걸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니, 이게 이뤄지면 서울시와 경찰청이 협의하고 대체 부지 확보를 위해 다른 학교가 올 것인지 중학교가 올 것인지를 고민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장연희(53·여·강북구 미아동) 씨는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모래나 자갈을 싣고 내리는데 이 과정에서 너무 시끄럽다”며 “24시간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하루 종일 소음이 발생한다. 이번이 두 번째 민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박 시장은 준비된 현장 사진을 민원인에게 직접 들어 보이며 방음판 높이 조절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박 시장은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의 특유한 소탈함으로 집무실을 찾은 시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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