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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독거노인들의 외국인 홈스테이 제공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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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박원순 시장님, 독거노인들에게 외국인 홈스테이를 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3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 마련된 세 번째 '시장과의 주말데이트'에서 '독거노인 홈스테이'라는 깜짝 제안이 나왔다. 이날 박 시장과의 면담에 참여한 안혜원, 안지원 자매의 제안이었다.
두 자매는 "혼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홈스테이를 제공하면 외로움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자리 마련 효과도 생길 것"이라고 건의했다.

언니인 안혜원씨(23)는 최근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숙소 부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현황을 지적하며 "외국인의 홈스테이가 노인들의 적적한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인들의 실생활을 함께 경험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이어 "가장 걸리는 것이 '언어소통 문제'이긴 하지만 장기간 투숙이 아닌 며칠 정도 머무는 홈스테이라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웃으며 "바디랭귀지도 있다"면서 "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서울시청 관광과 서명수 주무관은 “우선 홈스테이를 원하는 노인들이 있는지 노인 단체와 연계해 수요조사를 해보겠다”면서 “외국어와 글로벌에티켓 교육을 통해 노인홈스테이가 현실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은 외국에 비해 홈스테이가 잘 안 되는 편”이라며, “우리나라는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 홈스테이를 하게 되면 실상 한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참석한 서울시 관광분야 담당자들에게 “일단 100명이라도 추진해보고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해가며 확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 과정이 디테일하고 치밀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장과의 주말데이트는 시장과 시민이 직접 대면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면담 창구다. 이는 고건 전 서울시장 시절 진행돼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행이 단절되다 박 시장 취임 후 지난 4월부터 다시 이어지고 있다.

박 시장은 "이런 만남이야 말로 토크빌이 말했던 풀뿌리 민주주의"이라며 "주민들 스스로 실생활에서 겪는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결과정에까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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