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오일과 오일샌즈로 미국 원유르네상승 맞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셰일오일과 오일샌드 등 새로운 원유의 등장으로 미국은 오는 2035년이면 중동산 원유 의존을 완전히 없앨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통계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내 수요감소와 서반구내 새로운 석유공급원의 증가로 미국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오는 2020년까지는 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EIA는 2020년에는 미국이 소비하는 원유의 근 절반은 미국내에서, 82%는 북미와 남미에서 생산될 것이며 오는 2035년이면 자동차 연비향상과 재생가능한 연료 공급 증가가 수요억제에 도움을 주면서 중동산 원유의 북미 수출은 거의 없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IA에 따르면 미국의 중동과 아프리카,유럽 원유 구매량은 현재 하루 400여만 배럴이지만 2020년에는 250만 배럴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걸프만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산 원유 수입도 현재 160만 배럴에서 86만 배럴로 줄어든다.

WSJ는 이같은 전환은 혈암구조에서 원유를 뽑아내는 수압파쇄법(프랙킹)과 오일샌즈, 심해유전에서 원유를 채굴하는 기술 발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조사회사인 IHS캠브리지 에너지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전세계 원유 투자의 48%인 3200억 달러가 미주지역에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많은 금액이 미국의 셰일오일과 가스개발에 들어갔다. 프래킹 기술은 미국의 에너지 지형도를 새로 작성한 뜻밖의 원유붐을 낳았다.


풍부한 원유는 거대한 정유기반과 수요 감소와 결합해 미국을 지난해 석유정제품 순 수출국으로 탈바꿈시켰으며 이런 상황은 202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EIA는 내다봤다. 바켄 셰일’ 유전지대 덕분에 노스 다코타주의 원유생산은 지난 3월 알래스카를 제쳤으며 현재 텍사스 다음으로 많다.


텍사스의 이글포드셰일과 바켄셰일, 멕시코만의 심해유전은 미국의 하루평균 원유생산량이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3월사이의 기간에 6% 증가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600만 배럴이 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EIA는 평가했다.



WSJ는 미국 석유산업의 르네상스는 유가를 하락시키고 전세계 경기둔화가 수요를 억제하고 있는 이 때에 경제를 부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사회사인 레이먼드제임스는 이달에 내년 미국 원유가격 전망을 당초 배럴당 83달러에서 65달러로 낮췄다. 이는 미국내 원유생산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었다.


캐나다의 오일샌즈(원유를 함유한 모래)도 미국의 오일 르네상스에 기여하고 있다. 과거 비싼 생산비용 탓에 버려뒀던 캐나다 오일샌즈는 유가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집중투자가 이뤄진 덕분에 캐나다는 미국 최대 원유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심해유전기술 발전 덕분에 브라질도 원유수입국에서 2009년 원유 순수출국으로 변신했다.2020년 브라질의 생산량은 하루 470만 배럴로 57%가 증가해 캐나다에 필적할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SJ는 이같은 변화는 인접하고 안정된 지역에서 원유를 더 많이 가져오도록 한다는 미국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정책목표를 달성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관리들은 중동이 세계 유가에 계속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동은 여전히 미국 외교정책에 중요할 것이라면서 강조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수십년 동안 해온대로 중동지역의 원유수송로 보호를 유지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WSJ는 덧붙였다. 보수 씽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마이컬 오한런은 “아무도 그것을 보호할 수 없으며,그것을 이용할 수 없다면 미국의 유가는 올라갈 것”이라면서 “미국은 연간 500억 달러를 원유수송 보호에 지출한다”고 말했다.


서반구의 유전 개발걸림돌도 있다. 아르헨티나가 스페인 에너지기업 렙솔 자산을 국유화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셰일층 개발에 투자를 기피하도록 했고, 브라질 심해 유전개발은 비용이 비싼 데다 자칫 원유유출로 해양 오염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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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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