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텔레비전 등 주요 가전제품 가격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정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특히 이달부터 소비자가전사업부(CE)를 총괄하게 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의 행보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윤 사장은 지난해 말 소비자가전사업부를 맡은 이후 전문영역인 TV 뿐 아니라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모든 가전제품에서 확고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해 연초에 집무실을 소비자가전사업부 쪽으로 옮기고 출근시간도 앞당기는 등 실제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왔다.
삼성전자의 가격 할인 정책에 LG전자 등 경쟁업체에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품질과는 별개로 글로벌 일류 기업인 삼성이라는 이름을 선호하는데다 가격까지 저렴해져서 경쟁력을 더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응전략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다면 시장점유율을 뺏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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