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1분기는 좋았지만..
LG, 휴대폰사업 적자 예상보다 확대 원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2분기 실적 불안감은 주가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15만원대 아래로 떨어졌고 LG전자는 6만원선 붕괴 위협마저 받고 있다.
외국인이 이처럼 삼성전자를 대거 내다판 이유 중 하나는 불안한 2분기 실적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증권사들은 줄줄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7조70억원에서 6조633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7조1000억원에서 6조6000억원으로 동양증권은 7조700억원에서 6조6500억원으로 내렸다.
지난달 16일 7만원선 붕괴 이후 최근 6만2000원까지 주가가 하락한 LG전자의 실적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4180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4650억원에서 4002억원으로 내렸고 HMC투자증권은 4680억원에서 3520억원으로 낮췄다. 대우증권은 기존 4410억원에서 3957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향 비율로 따지면 LG전자 영업이익은 10% 이상 떨어져 삼성전자보다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전 전망치와 차이를 보이는 사업부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와 MC(휴대폰)사업부다. HE사업부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1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MC사업부는 영업적자가 예상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분기 동반 부진했지만 3분기 이후 전망은 갈리고 있다. 스마트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 효과로 3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반면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의미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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