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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탈출 전략, 전용 84㎡만의 틈새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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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꽁꽁 얼어붙은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전용 84㎡ 아파트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고 있으나 여전히 아파트의 주요 구매층은 3~4인 가구다.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소형은 3~4인 가구에게 다소 좁고, 대형은 자금 부담이 커 기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수요자 입맛에 맞춘 특화 설계까지 적용시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24일 금융결제원 청약자료에 따르면 올해 분양에 성공한 주택들은 대부분 전용(이하 생략) 84㎡에 몰려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인천 송도에서 내놓은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84~215㎡ 551가구)는 송도 일대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순위 내에서 모두 청약을 마감했다. 분양 관계자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83%가 선호도 높은 84~96㎡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며 "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인기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일반분양 960가구를 모집한 '래미안 강남힐즈'는 1순위에서 3432명이 접수해 평균 3.5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에 선보인 민간 보금자리주택이라는 특징과 함께 중형 아파트에 4~5베이(bay) 설계를 도입해 실사용 면적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중형 아파트의 경우 신규분양 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에서의 거래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 7만5078가구 중 61~100㎡의 중형 아파트가 3만3898가구로 전체 거래량의 45%를 넘었다. 중형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경기침체로 자금부담이 큰 대형 아파트보다 발코니 확장 등으로 실사용 면적이 넓어진 중형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며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아진 가격과 적어진 공급량도 중형 아파트의 희소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중형 아파트에 특화설계를 적용시켜 수요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7월에 롯데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이는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101㎡A형에 거실과 방을 모두 남항으로 배치시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또 거실·가족실·침실 사이 벽을 가변형으로 시공해 입주자의 선택에 따라 넓은 드레스룸과 안방 공간을 확보하거나 방을 더 만들 수 있도록 했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선수촌 아파트로 눈길을 끄는 현대건설의 '광주 힐스테이트'는 8월에 공급된다. 지상 15~33층, 총 3726가구 59~101㎡로 구성된 가운데 이중 84㎡ 959가구를 일반에게 분양한다. 세계적인 대회의 선수촌으로 활용되는 만큼 특화된 설계에 공을 들였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GS건설도 특화된 중형 아파트를 공급한다. 분양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영등포 아트자이'는 도림 제16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84㎡ 208가구 일반분양 된다. '스타일 옵션'제를 적용해 타입별로 수요자가 한 가지 옵션을 더할 수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예비 청약자들은 입지와 분양가뿐 아니라 실제 편하게 거주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본다"며 "이런 요구에 발맞춰 건설사들이 곳곳에 특화설계를 도입해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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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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