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0 비즈 50년]마트·홈쇼핑, 모바일 쇼핑·해외진출 동력 풀가동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TV 드라마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옷이 예쁘다. 아내에게 사주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스캔한다. 아내와 똑같은 '3D 아바타'에 맞춰보고 아내에게 꼭 맞는 선물을 주문했다. 해외에서만 판매하는 옷이지만 이틀만에 도착해 아내를 기쁘게 했다.

꿈같은 현실이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가능한 일이다. 불과 10여년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로 이동중에 물건을 사는 일조차 낯선 일이었지만 이제는 보편적인 일상이다. 미래50년, 유통 시장은 상상을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때문에 업계가 고민하는 신성장 동력도 그만큼 '다이나믹'하다.

50년뒤 유통업종은 기술적, 지리적 변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으로 현재 오프라인, TV홈쇼핑, 인터넷, 모바일로 진화했던 것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있는 곳이 곧 마트이자 쇼핑몰이 될 수 있다.

기존에 있던 오프라인 매장도 기능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매장은 채소를 판매하는 공간에서 재배하는 곳으로 변화될 가능성도 있다. 실내 조경기술의 발달로 매장에서 직접 키운 유기농 농산물을 바로 사오는 것.

이미 롯데마트 서울역점 등에는 실내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것을 시범적으로 진행하는 곳도 있다. 당장 매출을 위한 재배이기보다는 친환경농산물을 설명하기 위한 실험적인 시도이지만 향후 이런 기술이 보편화되면 많은 사람들이 사가는 물량을 마트에서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양한 업태가 뒤섞인 형태의 유통업체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니즈나 상권에 맞춰 그에 맞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전혀 다른 매장이 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외형 쇼핑몰과 아울렛, 창고형 할인매장 등의 콘셉트가 혼합된 새로운 매장 등은 이미 업계의 검토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리적 변화는 세계 시장 개척으로 대변된다. 유통업은 '내수'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대형마트나 홈쇼핑의 경우 이미 성장의 한계를 맞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때문에 성장의 발판을 해외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방향에 맞춰 국내 대형마트와 홈쇼핑 사업자들도 다양한 각도로 사업을 성장 동력을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 일본 나타난 초저가형 슈퍼, 자체브랜드(PB)제품 전문 매장 등 신 개념의 유통채널을 고민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새로운 개념의 매장이 미래 유통산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로 해외 사업에 대한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인터넷, 모바일 쇼핑과 신유통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 신유통서비스는 마트가 유형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보험은 물론 이사서비스, MVNO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마트는 공격적인 해외 공략과 카테고리를 킬러를 핵심 동력으로 추진중이다. 현재 사업을 벌이고 있는 가전전문매장인 '디지털 파크'와 완구전문매장 '토이저러스' 등 전문 매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 또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곳에 진출해 있는 해외 사업도 미래 성장을 위해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홈쇼핑도 해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샵은 현재 태국과 인도, 중국에 이어 베트남 진출도 적극 타진중이다. 또 러시아와 중남미 시장에 대한 '스터디'도 진행중이다. 장기적으로 이들 시장까지 홈쇼핑 시장 진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 CJ오쇼핑은 현재 매출의 30% 수준인 글로벌 매출을 장기적으로 최대 7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