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런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런던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데이빗 루빈스타인 칼라일 회장(왼쪽부터), 더글라스 플린트 HSBC 회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존 메이어 전 영국총리, 스테판 그린 영국 상무부 장관, 추규호 주영 대사 등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민연금이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사무소를 열었다. 해외사무소로는 지난해 6월 뉴욕사무소에 이은 두번째다. 국민연금은 사무소 설립을 계기로 서울과 런던, 뉴욕을 연계한 상시 현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런던사무소 개설을 계기로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영국 런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글로벌 금융을 주름잡는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존 메이어 전 총리와 스테판 그린 상무부 장관 등 영국의 전·현직 고위 관계자는 물론 더글라스 플린트 HSBC 회장, 데이빗 루빈스타인 칼라일 회장, 콜린 그라씨 도이치뱅크 대표, 존 후리칸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대표, 레온 브리탄 UBS 부회장 등 글로벌 금융의'큰 별' 15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 금융계의 거물들이 이처럼 런던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것은 국민연금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자산 총액은 4월말 기준으로 367조원으로 일본,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이어 국민연기금 기준으로 세계 4위다.
성장세 역시 가파르다. 기금 규모는 2015년까지 500조원을, 2020년까지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성숙기를 넘어선 선진국들의 연기금과 달리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연금이란 점도 매력적이다.
4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는 54조5000억원으로 4년 전인 2008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전체 자산에서 해외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은 15% 정도로 30% 선에 달하는 해외 주요 연기금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2017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의 비중도 각각 10%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연금은 특히 성공적인 해외투자를 위해 글로벌 운용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정보력을 향상 시키는 등 세계 4대 연기금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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