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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조의 독립선언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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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훼미리마트 'CU'로 독립선언
일본 훼미리마트와 결별 '보광' 이름떼고 리뉴얼 작업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홍석조 BGF리테일(구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이 '두번의 독립선언'을 했다.
하나는 22년간 함께해 온 일본훼미리마트에서 독립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보광'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독자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홍 회장은 1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8월1일부터 독립브랜드인 'CU'로 브랜드 명을 바꾸고 간판과 인테리어 리뉴얼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2년간 이용해 왔던 훼미리마트 간판을 떼어내고 'CU'라는 이름으로 새출발을 선언한 것이다.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 8일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의 보광훼미리마트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이름표를 달았다.

▲18일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브랜드명 변경에 관한 발표를 하고 있다.

▲18일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브랜드명 변경에 관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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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훼미리마트는 보광그룹과 4~5년전에 지분정리를 모두 마쳤고, 인적교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보광'이라는 이름탓에 보광그룹 계열사라는 오해가 따라다녔다.
홍 회장은 그동안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으로 동생들과 함께 '보광'이라는 그늘 아래에 있었는데 이번 브랜드명 개칭을 계기로 형제들 사이에서 독립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홍 회장은 4남2녀 중 셋째다. 홍라희(68) 리움미술관장이 큰 누나고, 홍석현(64) 중앙일보 회장이 큰형이다. 또 홍석준(55) 보광창업투자 회장, 홍석규(53) 보광그룹 회장, 홍나영(49)씨가 동생이다. 지분관계는 얽혀있지 않지만 대외적으로 동생들이 운영하는 회사의 계열사를 맡고 있는 모양새였다. 이번 개명을 통해 홀로서기를 이뤘다는 설명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다.

동시에 일본 훼미리마트에서도 독립을 했다. 지금까지 일본 훼미리마트는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일본 훼미리마트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 편의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한국의 훼미리마트가 독자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했던 것.

훼미리마트라는 이름을 벗으면서 신규 사업과 해외 진출의 발판도 마련한 셈이다. 홍 회장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CU 브랜드의 정착과 안정화를 거친 뒤에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또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해외 진출은 아무런 장애가 없지만 현실적으로 CU브랜드로 국내 점포를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해외 진출 준비도 차분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회장은 이번 독립을 발판으로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의 종합유통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내놓았다. 지난해 BGF리테일의 매출은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930억원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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