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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6% 車할부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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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췄지만 취급수수료는 올려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제1금융권인 신한은행이 할부금융시장에 뛰어들자, 국내 1위 자동차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이 연 6%(12개월)의 금리로 이를 견제하고 나섰다.

그러나 종전 상품과 내용이 크게 달라진 게 없어 '꼼수'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기아자동차(대형 버스 제외한 전 차종) 구매 고객에게 연 6.0%의 금리를 적용하는 '원금자유상환 할부 프로그램'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종전 금리가 연 7.95%인 점을 감안하면 1.95%포인트 정도 금리를 낮춘 상품이다.

12개월동안 고정금리를 적용, 코픽스(COFIX)에 연동하는 은행 상품보다 유리하다는 게 현대캐피탈측의 설명이다.
또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대출자가 원하는 시점에 자유롭게 대출원금을 갚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하지만 상품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대캐피탈이 내놓은 '원금자유상환 할부 프로그램'은 기존의 '할부유예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다. 대출 원금은 그대로 있고 약정기간동안 금리만 내는 상품이다.

또 금리는 낮췄지만 취급수수료는 오히려 올렸다.

따라서 '원금자유상환 할부 프로그램'으로 기아차를 구매할 경우 12개월 계약은 대출금의 3.7%, 24개월 계약은 4.7%의 취급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대캐피탈의 일반 원리금균등 상환 상품의 취급수수료는 1.9%(12개월)와 2.9%(24개월)다.

예컨대 A씨가 기아차 K5를 구매하기 위해 2000만원을 12개월 조건으로 현대캐피탈을 통해 대출받았다고 가정하면 A씨는 매월 120만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이와 별도로 74만원(2000만원의 3.7%)의 취급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A씨가 현대캐피탈을 이용할 경우 연간 이자 및 수수료 총액은 194만원이 되는 셈이다.

원금 2000만원은 12개월 이후 갚던지, 정상할부로 전환해 원금과 이자를 내야한다.

반면 A씨가 연 6%로 은행권에서 신차 대출을 받을 경우 내는 이자는 연간 65만원선. 원금균등 상환이라는 부담이 있지만 내는 이자비용은 현대캐피탈의 3분의 1 수준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최저 금리라는 말에 현혹되는 경우가 있다"며 "대출금리는 물론 각종 수수료 등을 꼼꼼히 따져 할부금융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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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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