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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노무현 벗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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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담쟁이포럼' 첫 참석…
친노 뛰어넘기·비노 손잡기 목소리 나와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7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문 고문의 대선 출마가 임박하자 문 고문의 핵심 싱크탱크인 '담쟁이포럼'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담쟁이포럼은 1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2013년 체제의 리더십, 역대 지도자의 궤적'이라는 주제로 조찬강연회를 열고 핵심 싱크탱크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최민희, 이학영, 도종환, 김현, 배재정, 민홍철 등 민주당 의원 다수와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이정우 경북대 교수 등 70여명의 사회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해 문 고문 지지층으로서 세(勢)를 과시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 소장은 공감을 통한 수평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또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공과를 평가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리더는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당시 부족했던 '소통'과 '민주적인 결단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친노(친노무현)' 뛰어넘기에 몰두하고 있는 문 고문에게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뛰어넘자'는 주문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문 고문은 대선 후보 경선 선대본부 구성에도 '친노' 색을 지우기 위해 '비노(非 노무현)' 인사들과 접촉하며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문 고문 측 관계자 등 복수의 관계자는 "김부겸, 이인영 전 최고위원 등에게 공동선대본부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모두 비노로 분류된다. 문 고문 측은 지난 주말 동교동계의 좌장격인 권노갑 상임고문에게 연락을 취해 회동을 요청하기도 했다.
17일 대선출마 장소로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을 선택한 것도 큰 틀에서 보면 '탈노(脫 노무현)'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민주주의와 저항'으로 상징되는 노무현 정신을 넘어 '자주 독립'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김경수 공보특보는 "이 자리에서 문 상임고문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왜 대선에 출마하는지, 어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지, 집권 후 국정비전은 무엇인지, 어떤 국가발전 전략으로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자 하는지에 대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특보는 "문 고문이 출마 선언 전 선국선열추념탑에 헌화 분향을 하고 곧바로 독립문 앞 광장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문을 낭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고문은 17일 출마 선언 이후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옥살이를 했던 옛 서대문 구치소(서대문 형무소 역사관)를 잠시 둘러본 뒤 모교인 경희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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