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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퇴직연금 몰이'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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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證 적립금 최다··· 500인 이상 사업장 90% 가입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퇴직연금시장에서 대어급 기업들의 가입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증권사 간 순위싸움이 일단락 됐다. 다만, 앞으로 기존 가입자들을 서로 뺏어 오려는 쟁탈전이 심화되면서 퇴직연금 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역마진 경쟁'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기준으로 증권사 퇴직연금 운용관리 적립금은 HMC투자증권이 3조3265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1조7132억원), 삼성증권(9778억원), 하이투자증권(8346억원) 순이다. 올해 들어 적립금 증가세가 둔화 되면서 증권사의 퇴직연금 실적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합계액도 올해 2월 9조원6293억원에서 3월 9조7256억원, 4월 9조7633억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하고 있다.
증권사 퇴직연금 실적이 정체된 가장 큰 이유는 한 번에 많은 적립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대기업 가입자가 대부분 계약을 마쳤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퇴직연금 담당자는 "현재 500인 이상 사업장의 90% 이상이 가입을 마쳤다"며 "앞으로 가입이 예상되는 대기업은 한국전력, 대한항공, 두산그룹 정도가 남았지만 아직 가입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존 퇴직금 충당금의 비용 인정 비율은 매년 축소돼, 이 혜택이 끝나는 2016년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이 퇴직연금 가입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2라운드'로 접어든 퇴직연금 시장은 소규모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은행, 보험 등 소규모 사업장과 거래가 잦았던 금융사들이 증권사보다 더 유리해 증권사 간 경쟁은 기존 가입자를 데려오는 '쟁탈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시중금리 보다 높은 금리를 약속하는 출혈경쟁이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가입자를 끌어오려는 경쟁 때문에 시장 자정노력으로는 역마진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다"며 "금융당국에서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 감독규정 개정안 등 제도적으로 바로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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