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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갑작스런 기업공개 철회..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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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현대오일뱅크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기업공개(IPO)를 전격적으로 철회했다.

15일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유로존 금융위기의 세계 확산과 국내외 주식시장의 하락에 따른 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 등 기업공개를 위한 제반 여건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에 기업공개 철회 요청서를 발송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기업가치를 최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기업공개를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재추진 일정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기업공개 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최대어로 꼽히며, 사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증시시장에서 정유주가 급락 등으로 두차례 상장을 연기하기도 했다.
당초 현대오일뱅크는 올 3월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늦어도 상반기 안에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달 가량 늦은 지난 4월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제출했으며 7~8월께 상장 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5월 "현재 정유업계 상황에서 현대오일뱅크가 상장할 경우 제대로 된 시장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고,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받아들여 상장을 연말로 미룬바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 연기 결정이 실적악화에 따른 자연스런 수순이었다는 반응이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의 IPO 연기는 기정사실화 됐던 부분"이라며 "이란 쪽에서 들여오는 원유가 다른 정유사보다 2배 가량 많았기 때문에 이란 사태 영향을 더 크게 받으면서 실적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정유사들의 실적이 안 좋을 것으로 추정돼 왔고, 증시 상황도 좋지 않아 IPO에 대한 리스크가 클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오일뱅크의 IPO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유사는 언제 끝날지 모를 유로존 불확실성과 함께 중국 내수성장 둔화에 복합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안에 상장은 힘들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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