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대오일뱅크, 고졸채용 논란 '산 넘어 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전문 생산직이라지만...
인턴 6개월 계약직 18개월
성적 좋아야 최종 입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인턴 6개월에 계약직 1년6개월하고 성적 좋아야 자회사 취업..정말 너무하네요”
“정말 지원해보고 싶지만 고민되네요. 기대하고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했는데 만일 안되면 ㅠㅠ”(현대오일뱅크 지원자)

현대오일뱅크가 생산전문 인턴을 채용하면서 2년간 계약근무 기간을 두자 지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한번 취업하면 평생직장이기 때문에 다각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기업들이 정규직 고졸 채용을 늘리는 노력과는 다른 모습이 논란의 배경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홈페이지에 생산전문 인턴 모집공고를 내고 오는 13일까지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 전문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화공, 전기, 기계, 정비 분야에 근무할 인턴을 모집한다.
인턴으로 채용되면 충청남도 대산공장에서 3개월간 이론 학습과 3개월간 실습기간을 거친 이후 성적에 따라 1년6개월간 계약직으로 채용한다. 그 후 다시 성적우수자를 가려 현대오일뱅크나 자회사에 입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유사 생산직은 고도의 생산 기술을 습득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근무자의 역량에 따라 생산 효율이 좌우되기 때문에 까다로운 채용 과정이 진행된다. 그러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2년간의 평가 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진행한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별도의 인턴기간을 두지 않고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이 때문에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취업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고졸 채용을 활성화하려고 하고 있는데 굳이 비정규직 기간을 두는 것보다는 6개월 인턴 후 정규직 전환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비정규직으로 생산사원을 모집하는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채용방식이다. 올 초 생산직 채용을 진행했던 SK이노베이션이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나머지 정유사들은 입사 후 정규직으로 바로 고용하는 채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대졸채용과 동일한 방식으로 고졸사원을 채용 즉시 정규직으로 고용했으며, 에쓰오일도 지난 1월 생산 직원을 정규직으로 뽑았다. GS칼텍스는 작년 하반기에 선발한 생산 직원이 올 1월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올해 40여명 내지 50여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며 "최근 고도화설비를 늘리는 등 생산부문에서 인력수요가 늘어나 장기간에 걸쳐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작년말 기준 정규직 1795명, 계약직 109명을 고용,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330만원에 달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