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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함정과 함재기용 바이오퓰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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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하와이 근해 해군 훈련 앞두고 상하양원 비판가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다음달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될 해군 훈련에서 바이오연료를 사용하기로 한 것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00년간 지속해온 석유의존 탈피를 위한 것이라는 군의 주장을 지나치게 값이 비싸다고 의원들과 전문가들이 비판하고 있다.


13일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해군은 다음달 하와이 훈련에 참가하는 항공모함 니미츠함 등 5척의 함정과 조기경보기 호크아이를 비롯한 함재기와 헬리콥터는 연료로 바이오퓰(biofuel)을 처음으로 사용한다.
바이오퓰은 식용유나 이끼 추출물을 정제해 만든 대체연료다.


미 해군과 공군은 녹색연료 프로젝트에 따라 항공기와 함정 연료로 바이오퓰 사용을 늘리는 실험을 하고 있다.

특히 미 해군은 이번 여름 시험후 오는 2016년까지 ‘녹색’항모전단을 작전배치하고, 2020년까지는 함정소비 연료의 절반을 바이오퓰을 사용할 계획이다. 육군과 공군도 해군의 바이오퓰 사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미 업계가 더 큰 정유소를 지어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바이오퓰 산업을 키우기를 원한다.


이번 여름 훈련에 쓰이는 이끼 추출 바이오퓰을 공급할 솔라자임(Solazyme)사의 조너던 울프슨 최고경영자(CEO)는 “미 국방부는 전세계 정부기관중 혁신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촉매”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상하 양원은 협공을 퍼붓고 있다.비판의 요지는 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다. 미 해군은 올여름 훈련에 필요한 45만 갤런의 연료비로 1200만 달러를 책정했다.이는 갤런당 26달러로 일반 연료 가격의 무려 다섯배 정도로 비싼 것이다.

상하양원은 지난달 해군이 값비싼 대체유 구매를 중단하고 국방부가 1억7000만 달러짜리 바이오퓰 정유공장에 투자하는 것을 막도록 표결했다.

국방부의뢰로 작성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연료를 모두 대체연료로 대체할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연간 연료비가 8억 달러에서 22억 달러가량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 국방부는 2011회계연도에 연료비로 약 180억 달러를 지출했다.

존 맥케인 상원의원(민주당)은 올해 초 열린 한 청문회에서 레이 마부스 해군장관에게 “국방비를 새로운 에너지기술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것은 해군의 책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트룰리 퇴역 해군 제독은 “국방부의 에너지 혁신은 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었다”면서 “환경이유를 들어 비용절감을 논한 대화는 한마디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마부스 장관은 “해군이 시험 연료를 구매한 지난 2년 사이 바이오퓰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졌다”면서 “군이 이분야에도 시장을 도입하는 만큼 바이오퓰가격도 기존 화석연료와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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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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