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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기관 '불편한 사이' 정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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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겹쳐 기싸움.. 8월 협의 때 수장들 직접 참석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4대 정책금융기관의 수장들이 오는 8월께 회동을 갖고 정책금융 사업지원 방식에 대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 간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가 '교통정리' 될 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4대 정책금융기관은 8월에 열리는 세번째 정책금융협의회에 최고경영자급이 참석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강만수 산은지주회장,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조계륭 무역보험공사 사장 등이 모두 협의회 모임에 나올 예정이다. 첫번째와 두번째 정책금융협의회엔 본부장급 실무진이 참석했다.
정책금융협의회는 각 정책금융기관이 대형화되는 해외 프로젝트에 공동 보조를 맞추기위해 마련된 협의체다. 지난 2월 23일 각 기관간의 실무진이 첫 모임을 가졌고, 지난달 말까지 두차례에 걸쳐 모임이 진행된 상태다.

하지만 정책금융기관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업무 공조는 원활치 못하다. 2월에 열린 첫 모임에선 간사 선정을 두고 기싸움이 벌어지는 등 출범 초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협의회를 주도하는 수출입은행과 협의회 일원인 정책금융공사의 관계가 원만치 못한 것도 상호간 협력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 해에는 수은의 투자은행(IB)업무 확대를, 최근에는 정금공의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확대를 놓고 "업무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며 서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각 정책금융기관의 업무 공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정책금융이라는 업무영역이 중복되는 반면 이해관계는 제각기이기 때문이다. 무역 규모가 작고 업무 분장이 명확했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해외 프로젝트의 활성화, 대형화로 인해 겹치는 업무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더구나 각 기관별로 주무부처가 달라 정책금융을 총괄하는 '콘트롤 타워'도 기대하기 힘들다.

정책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급 회동은 이런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보험공사 공채 출신인 조계륭 사장을 제외하면 협회 소속 수장들은 모두 재무부 선후배 사이로, 따로 모임을 갖는 각별한 사이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행시 8기, 진영욱 정금공 사장은 16기, 김용환 수은 행장은 23기 출신이다.

수은 관계자는 "만날 때가 되어 만나는 것뿐"이라면서도 "아무래도 수장급이 참석하면 서로간에 의사소통도 잘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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