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난코스 중의 난코스".
벤 호건(미국)은 올해 US오픈의 '격전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올림픽골프장(파70ㆍ7170야드)에 대해 "오버파 우승이 나오는 코스"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 역시 지난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에서 작성한 16언더파라는 우승스코어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화두는 일단 깊은 러프와의 전쟁이다. 잎이 크고 무성하다. 아웃오브바운즈(OB)도, 워터해저드도 없지만 페어웨이 주위에 빽빽하게 얽혀 있는 무려 3만 그루의 나무가 위협적이다. 빼곡한 나무 때문에 햇빛이 거의 들지 않을 정도다. 티 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그린을 직접 공략할 수 없고, 적어도 1타 이상은 까먹어야 한다. 작은 그린을 엄호하는 깊은 벙커는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다.
올해는 파70에 전장 7170야드로 세팅됐다. 쉬운 파5홀이었던 1번홀을 520야드의 파4홀로 바꿔 첫 홀부터 가시밭길이다. 페어웨이 폭이 29야드밖에 되지 않아 드라이브 샷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도 없다. 이어지는 3번홀(파3ㆍ247야드)이 '가장 어려운 파3홀'이다. 그린 주위에 4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코스를 돌아본 뒤 "PGA투어에서 가장 어려운 초반 6개 홀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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