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문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이번 중국 3공장 가동이 4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첫째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국에서 연간 생산능력이 100만대로 증가하며, 둘째 때마침 중국의 2차 소비보조금 정책(1.6L 이하 대상 총 60억위안)도 시행될 예정이고, 셋째 현재의 아반떼(XD, HD), 투싼(JM, LM) 등에 MD 아반떼와 12월에는 산타페(DM)가 추가돼 라인업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브라질공장 설립과 미국 및 터키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동사의 생산능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전망이어서 펀더멘털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현저히 낮은 보급률을 고려하면 중국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1000명당 승용차 보유대수는 2007년 말 10대에서 2010년 말 26대로 증가했지만, 한국(276대)과 여타 선진국(2010년 기준 일본 461대, 독일 514대, 영국 504대)에 비교해볼 때 여전히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이로써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에서 1백만대의 생산능력을 구축함으로써 현대의 성장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의 중국판매는 생산능력 부족으로 2011년 전년대비 5.2%, 5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 성장에 그쳐, 기아차의 29.9%, 16.7%에 비해 훨씬 저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중국 3공장 가동으로 해외공장 판매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9월 미국 알라바마공장이 3교대를 도입하며 연간 생산능력이 7만대 증가하고, 11월 브라질공장(연산 15만대)도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터키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 연산 10만대에서 2013년 말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이다.
이로써 현대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2011년 384만대에서 2014년 469만대로 CAGR로 6.8% 늘어나 견고한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같은 기간 해외공장 판매 비중은 53.7%에서 58.9%로 상승할 것이라고 서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