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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鬪의 계절, 물밑이 부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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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임단협·임박한 대선…현대차 노사는 무분규 타결 쉽지 않을듯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노동계가 6월 말부터 예정된 임금·단체협상을 위한 '하투(夏鬪)'를 앞두고 숨을 고르고 있다. 정리해고·최저임금 등 산업 현장엔 여전히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연말 대선을 앞둔 만큼 전열을 정비한 후 정치권과 정부를 향해 좀 더 목소리를 키우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최근 몇년간 양상과 달리 노동계 전체를 아우를 만한 이슈는 없지만 올 하투는 쉬 끝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최대 산별 노조가 있는 현대차에서 노사간 협상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민주노총·한국노총을 중심으로 노동 관련 법안을 정비하는 데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장기전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

12일 양대노총 등 노동계가 밝힌 6월 이후 일정을 보면 일단 일부 산별 노조를 중심으로 산발적인 파업이 예정됐다. 오는 20일에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전국 택시업계 노사가, 다음달 중에는 금융노조 산하 농협 중앙회가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달 교섭에 들어간 현대차 노사는 양측간 이견이 커 3년간 이어진 무분규 타결이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별 노조나 각 사업장이 현안을 두고 협상하는 가운데 양대 노총은 투쟁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지난 총선에서 노동계가 힘을 실어준 야당이 예상과 달리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상황에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모두 한목소리로 "대정부 투쟁을 강화해 노동 관련 법령을 재정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예년과 달리 노동계 전반을 아우를 만한 이슈가 없어 상대적으로 추진동력이 약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복수노조 등 노조법을 비롯해 2010년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 2009년 화물연대 파업 등 굵직한 현안이 있었다면 올해는 특별히 부각될 이슈가 없다.

노사관계 한 전문가는 "근로손실일수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등 개별 사업장별 파업은 많지만 노동계 전반을 꿰뚫을 이슈가 부각되지 않아 '관전 포인트'가 없다"고 말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던 노동계 정치세력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노동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기성 정당에 참여하는 문제로 내분을 겪은 한국노총은 지난달 말 이용득 위원장이 "현장투쟁에 전념한다"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민주당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통합진보당 사태에 직접 가담했던 민주노총은 이번 기회에 특별기구를 설치,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화를 공식화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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