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기업가 정신이 본래부터 약한 것은 아니었다. 식민 지배와 전쟁을 딛고 불과 반세기 만에 '2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인구 5000만명)에 진입하는 점이 입증한다. 한국의 20-50클럽 진입은 세계 7번째요, 2차 대전 이후 독립국 가운데 유일하다. '한강의 기적'으로 통하는 국민 모두의 힘이 모인 결과이자 기업인의 역할이 컸다.
청년들의 쇠약해진 벤처 정신도 되살려야 한다. 벤처업계에도 1세대 메디슨, 2세대 안철수연구소, 3세대 NHN 이후 스타 벤처를 찾기 어렵다. 게임업체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1990년대 중반에 창업한 기업이다. 벤처 생태계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부터 조성해야 한다. 한 번 실패했다고 범죄자로 내몰지 말고 재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대학과 중ㆍ고등학교에서부터 기업가 정신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대학에 창업학과를 신설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직 남아 있는 불필요한 창업 관련 규제 정비에 정치권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창업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절실한 청년실업 해소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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