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22% 상승한 1만2127.95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57% 뛴 1285.50을, 나스닥지수는 0.66% 뛴 2778.11을 기록했다.
◆여전히 위태로운 유럽=유럽 상황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더딘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 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관계자가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으나 '유럽 상황에 협력하겠다'는 원론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데 그쳤다. 공식 성명 발표도 없었다. 미 재무부는 따로 짧은 성명서를 내고 "유럽 상황을 계속 주시하는 데 뜻을 모았다"며 "2주 후 멕시코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전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유럽 금융기구들에게 "과도한 은행 자본확충 자금 지원이 필요한 게 아니다"라며 적극적 지원을 호소했다. 크리스토발 몬토로 예산장관은 스페인 국영방송 '온다 세로'와의 인터뷰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요청하는 게 아닌 만큼 유럽 금융기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구제금융은 필요없다고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헤매는 페이스북=IT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IPO로 화려하게 주식시장에 데뷔했던 페이스북이 안팎으로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 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3.4% 미끄러진 주당 26달러를 기록했다. 5월 17일 IPO 당시의 공모가격은 38달러. 무려 3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공모가격과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주당 25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조사한 애널리스트 15인 중 4명이 '매도' 전망을 내놨다. 아직까지는 매수세가 강하지만 서서히 먹구름이 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 페이스북의 광고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보도했다.이용자 5명 가운데 4명은 페이스북 광고를 보고 구매를 결정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IPO과정에서 벌어진 잡음도 페이스북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 이용자의 절반 가까운 44%가 IPO 실패로 호감도가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미국 3대 광고주 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는 이미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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