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2년 약정 이달 첫 종료..SKT, 보상기변·콘텐츠 강점 내세워 이탈 막기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250만 갤빠들을 잡아라.'
SK텔레콤 을 통해 갤럭시S를 개통한 고객들의 약정 기간이 종료되는 6월 이동통신 3사에 특명이 내려졌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유치 경쟁에 더해 삼성전자 갤럭시S3 등 신규 라인업이 출시되는 만큼 약정 종료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갤럭시S 고객들은 애플의 아이폰3GS와 함께 스마트폰 1세대로 분류되는 고객들인만큼 얼리어답터 성격이 강하다”며 “특히 고가폰에 대한 구매를 망설이지 않는 고객이라는 점에서 이통사 입장에서 볼 때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위한 일등공신”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고객 선호도 면에서의 우위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를 선택한 고객들은 당시 아이폰 3GS라는 경쟁 모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조합을 선호했던 고객들이 대부분”이라며 “브랜드 선호도 측면에서 유리한 입장”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국 다시 SK텔레콤을 선택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지난해 11~12월께 초기 아이폰 고객들의 약정 가입 종료를 경험한 KT는 배수진을 쳤다. 지난 4월까지 22만명에 달하는 번호이동 순감을 기록한 만큼 250만 갤럭시S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갤럭시S3와 아이폰5는 물론 최근 출시한 팬택 베가레이서2 등 핵심 라인업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LTE 가입자간 최대 1만분을 무료로 제공하는 음성통화 서비스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까지 KT를 제치고 번호이동 시장 2위로 올라선 LG유플러스는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 LTE2 등을 통해 가입자 유치전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 출시 당시 주파수 한계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 들어 전개된 LTE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른 만큼 충분히 (유치)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S는 SK텔레콤에서 선보인 이후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갤럭시K, 갤럭시U라는 이름으로 2010년 10월과 8월 출시했다. 갤럭시K, 갤럭시U 고객은 각각 25만~30만명 수준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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