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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차일드, 록펠러 인수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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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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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260여년간 유럽 금융계를 장악해 온 로스차일드 가문이 미국 록펠러가와 손을 잡았다.

금융 위기 파고에도 탄탄한 경영을 과시해 온 로스차일드 가문의 RIT 캐피털파트너스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인수합병(M&A) 부문을 키우고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이콥 로스차일드가 이끄는 RIT 캐피탈파트너스가 록펠러 자산운용사 지분 37%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이번 제휴를 기반으로 인베스트먼트 펀드 설립을 비롯 자산운용사의 공동인수, 상호 비상임이사 허용 등을 이룰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RIT는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모펀드를 출범시킨 뒤 워크아웃 기업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계 금융업계를 양분하다시피 하는 두 가문의 제휴는 제이콥 로스차일드 4세 남작과 록펠러 가문의 3세 경영인 데이비드 록펠러의 50여년에 걸친 친분으로 이뤄졌다.
2년 전 록펠러가 로스차일드와 만난 자리에서 록펠러 자산운용사의 최고경영자(CEO)인 루벤 제프리를 소개하면서 비롯됐다. 양측은 1년 뒤 영국 런던 스펜서하우스에 있는 로스차일드의 사무실에서 다시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

130년 연혁의 록펠러 자산운용사는 1882년 존 D. 록펠러가 자산 투자업무를 담당할 '패밀리 오피스'를 세계 최초로 설립하면서 출범했다.

이후 여타 재벌가문이나 기관 및 재단의 자산관리로 사업영역을 넓혀 현재 340억달러(약 40조792억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로스차일드의 자산 규모는 수수께끼지만 50조달러는 될 것으로 추정된다. RIT의 순자산은 19억파운드(약 3조4977억원) 규모로, 중국을 포함 전세계에 걸쳐 주식, 국채, 사모펀드 등 활발한 투자를 벌이고 있다.

족벌 승계와 비밀스런 경영 시스템으로 실체가 감춰진 로스차일드는 최근 의미있는 변화를 꾀했다. 사상 처음으로 비혈족 인물을 대표로 선임한 것이다. 2010년 나이젤 히긴스 국제투자은행 부문 공동 부문장은 비혈통으로는 처음으로 RIT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268년 연혁의 로스차일드 RIT는 1744년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가 금융업에 뛰어들며 시작됐다. 후대에 런던, 파리, 빈, 나폴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전역에 흩어져 금융사업을 확대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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