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발행비용 전가에 사용제한…아예 안 받아 불만 폭주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회장 윤홍근)의 외식상품권에 대한 소비자들과 점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브랜드 영업방침이 가맹점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개인 및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고객이 가맹점에 음식을 주문하거나 직접 매장을 방문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1만원권, 2만원권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일부 가맹점에서는 아예 상품권을 받지 않거나 자체 기준을 두고 영업하는 바람에 소비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A씨가 전화를 건 BBQ 가맹점도 상품권을 받는 것을 꺼려하는 매장 중 한 곳이었다. 이 매장측은 A씨에게 "메뉴 주문시 상품권 한 장만 쓸 수 있다"면서 "나머지 금액은 고객이 지불해야 한다"고 상품권 사용을 거부했다. 더불어 상품권을 사용해 주문을 받으면 매장에서 손해가 난다고 주장했다. A씨가 "가맹본부에서 만든 정상적인 상품권이고 한 장만 쓸 수 있다는 문구도 없는데 왜 사용하지 못하느냐"고 항의했지만 매장측은 "안 된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큰 카페형 매장에 비해 영세한 배달형 가맹점의 경우 1만원권 상품권 한 장당 1000원의 손해를 보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가맹본부가 상품권 발행 비용의 일부를 가맹점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BQ 가맹본부 관계자는 "본사에서 큰 비용을 들여 상품권을 만드는 것은 조금이라도 가맹점 매출을 늘려주려는 취지"라며 "가맹점에서 상품권을 거부한다는 고객들의 민원이 계속 들어와 상품권 발행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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