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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절 끝난 리마시 오바마 재선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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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도시 리마,재정삭감으로 일자리 감축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국방비 감축정책으로 방산업체가 밀집해 있는 오하이오주 리마시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 르네상스를 통해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능력을 자랑하는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하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오하이오주 리마시의 M1A2탱크 제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 공장의 인력감축 사례를 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리마시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힘을 과시한 M1탱크 공장과 함께 타이드 세제,포드자동차 엔진 등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는 방산도시다.

로이터는 우주 방산부문이 9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2만8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데 대규모 국방지출 감축이 오하이오주의 취약한 경제회복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며 로이터는 이같이 전했다.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수그러듦에 따라 미 국방부는 향후 10년동안 4870억 달러의 지출삭감에 합의했으며 올해 말까지 의회가 적자 감축방안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내년 1월부터 향후 10년간 추가로 5000억 달러의 국방비 지출을 삭감하는 방안이 자동으로 발효된다.

국방비 삭감으로 발주가 줄어들면서 제너럴다이내믹스가 운영하는 합동시스템제조센터인 리마공장도 일감이 줄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리마공장은 1일 3교대로 가동하면서 스트라이크(Stryker) 장갑차,MARP 트럭 뿐 아니라 하루 2.5대의 탱크를 생산했으나 현재는 이 비율이 1대 미만으로 떨어졌고 이것마저도 줄어들어 2014년 말에는 완전히 끝이 난다.

미 육군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공장을 잠시폐쇄했다가 차세대 탱크 제작을 위해 공장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940년대 이후 탱크를 생산하면서 최전선으로 탱크를 보내기전 100시간 동안 시험하는 부서 지원들조차 기본 연봉 6만3000달러를 받았던 ‘보수가 좋은’ 일자리도 사라지고 있다.

리마공장은 920명의 인력 가운데 이미 100여명을 감원한데 이어 6개월 안에 200여명을 줄이고 내년에 더 줄일 예정이다.

또 탱크 부품을 공급하는 수백개의 중소기업에서 수천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했다. FLAK 공장에 부품을 납품해온 배런인더스티즈(Barron Industries)는 매출 감소로 35명을 해고하고 직원을 115명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 방산업계가 직면한 현실 즉 고용감소의 일면이다.

시카고의 컨설팅업체인 챌런저크리스마스앤그레이(Challenger, Christmas &Gray)에 따르면 지난 달 방산업계에서 2300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어 올들어 방산업계 실직자 숫자가 1만102명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일자리 감축은 소매업체와 부동산업체,기타 다른 사업에 돈이 덜 흘러들게 함으로써 리마의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2008년 오하이오주 선거에서 승리한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악재가 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약속한 제조업 르네상승에 대한 비판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에서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려면 예산삭감은 제조업에서 다른 곳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지역 정치인,노조와 기업 대표들은 생산라인 임시폐쇄는 수천개의 일자리를 없애고 추후 재개시 비용을 높일 것이라며 미 정부를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 제너럴다이내믹스측은 탱크생산 일시중지는 라인 일부 가동때보다 16억 달러가 더 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군이 이미 충분한 탱크와 장갑차량을 보유하고 있고 모든 연방기관이 현재의 긴축조치에 대처할 방안을 찾고 있는 이때에 탱크는 사치품(lusury item)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방부가 비상상황을 다 대비하고 방산업체를 다 보호하는 것은 ‘엄청나게 값비싼’ 일이 될 것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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