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목포대, 부사대, 전남대 등 4개 대학 교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 공무원노조 등 기자회견 열어
24일 전국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이하 국교련)에 따르면 경북대, 목포대, 부산대, 전남대 등 4개 대학의 교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 공무원노조 등에서 모인 30여명은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총장직선제 폐지는 교과부가 국공립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다. 이를 폐지한 대학에는 정부의 국립대 선진화 지표(100점 만점) 중 5점을 준다. 한 국립대 교수는 "국립대학 평가결과를 보면 최고점과 최저점 사이가 5~6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며 "결국 총장직선제 폐지 여부가 사업지정 여부를 좌우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선거 과정에서 줄서기, 파벌형성, 논공행상, 보직 나눠먹기 등 총장직선제의 부작용이 나타남에 따라 올해부터 직선제 대신 '총장공모제'를 실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어 이 회장은 "한 푼이 아쉬운 지역대학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타격이 크다"며 "총장직선제 폐지가 점수에 반영되기 때문에 다른 대학에서는 직선제를 폐지할 수밖에 없었지만 경북대와 전남대, 부산대 등은 대학의 당연한 권리를 침해한 것에 대한 부당함에 항의하겠다는 차원에서 총장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교련은 지난 17일에는 국공립대 교수 1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교과부를 감사원에 감사청구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교수들을 상대로 교과부 장과 불신임투표를 실시해 전체 유효투표수의 93%가 불신임투표안에 찬성하기도 했다. 국교련은 이에 그치지 않고 행정 및 민사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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