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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환경보호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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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아웃’ 대신 ‘테이크 인’으로 커피값 할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매해 늘어나는 쓰레기를 줄이는 데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도입한 동의 주민들은 쓰레기 감량이 주는 쏠쏠한 재미를 맛보고 있다.
‘테이크 아웃’이 아닌 ‘테이크 인’ 할인으로 인기를 끄는 카페가 있다. 염리동 주민센터(염리동 147-14) 2층에 위치한 솔트카페. 이 곳은 염리동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해 오픈해 운영하고 있는 마을기업이기도 하다.

대부분 카페는 가게 안에서 음료는 마시는 대신 종이컵에 음료를 담아가면 300원 내지 1000원 정도를 할인해주고 있다.

하지만 염리동은 이달부터 종이컵 대신 머그컵을 사용하는 ‘테이크 인’ 할인제를 본격 시행함으로써 자원낭비와 환경오염 줄이기에 나섰다.
음료 주문 시 머그컵을 이용하면 200원, 가게에 보관해 둔 본인의 머그컵을 사용하면 500원을 할인해준다. 이를 위해 계산대 옆에 머그컵 보관대를 마련해뒀으며 현재까지 보관대 이용고객은 30여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사용되던 종이컵 수도 70여개에서 40여개로 줄어들었다.

염리동은 ‘테이크 인’ 할인을 통해 솔트카페 홍보효과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동 관계자는 “언뜻 생각하면 고객들이 오래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테이크 아웃 방식보다 이익 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솔트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마을기업에서 천일염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곳”이라며 “주민들이 좀 더 오래 머물면서 카페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솔트카페에 대한 홍보로 연결돼 자연스럽게 이윤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솔트카페 테이크아웃

솔트카페 테이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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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동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발생한 쓰레기 배출량을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로 분류해 그 추이를 살펴봤다.

그 결과 2008년 각각 1400여t, 1000여t, 780여t이던 것이 2011년에는 1600여t, 900여t, 700여t으로 나타나 매년 생활쓰레기는 증가하는 반면 재활용쓰레기는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신수동은 생활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쓰레기 발생자체를 억제하고 자원재생운동을 벌여야한다는 데 착안, ‘쓰레기 배출 제로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쓰레기 배출량도 전년 대비 20%, 1인 1일 200g씩 줄이자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특히 ‘쓰레기 배출 제로화 사업’ 중 버려진 생활쓰레기 속에서 재활용 가능한 것들이 얼마나 나오는지 주민들이 직접 걸러내는 ‘생활쓰레기 성상(性狀)분류 시연회’는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그 결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분리배출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동은 지난 3월 동주민센터 앞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전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신수동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아파트와 주택가 구석구석을 찾아가 시연회를 벌이고 있다.

무작위로 선택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개봉, 종이류, 플라스틱류 등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찾아내고 그 무게를 잼으로써 무심코 버려지는 재활용 · 재사용한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보는 것이다.

1차 시연회에서는 3㎏짜리 종량제 봉투 3봉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쓰레기를 포함한 총 무게는 각각 3.3㎏, 1.9㎏, 3.0㎏이었으며, 이 안에서 재활용 가능한 것들이 1.3㎏(39%), 0.6㎏(32%), 1.7㎏(57%) 씩 배출됐다.

작업에 직접 참여한 김혜정 22통장은 “평소 생활쓰레기 분리수거를 꼼꼼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가 1.7㎏이나 나와 깜짝 놀랐다”라며 “오늘 확인한 현장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쓰레기 분리배출을 보다 꼼꼼하게 신경 써서 처리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신수동에서는 쓰레기 배출 감량을 위해 음식물쓰레기 감량, 집에서 잠자는 재활용품의 기부 및 경매장터 등을 열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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