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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외국사업장에 흉상 세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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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세계경영 의지 담아..25일 브라질공장 준공식에도 흉상제막 행사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흉상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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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라그룹 자동차부품계열사인 만도가 사업장을 개설할 때마다 빠짐 없이 거행하는 의례가 있다. 바로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흉상 제막식이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예정된 브라질공장 준공식에서도 고 정 명예회장 흉상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정몽원 회장, 신사현 만도 사장 등이 브라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면서 "창업주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흉상 제막식도 함께 거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만도가 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고 정 명예회장 흉상은 글로벌 사업장이 개소할 때마다 자리를 잡았다. 평택공장 등 국내 사업장은 물론이고 2010년 2월 헤이허시(市)에 개소한 중국 R&D센터에도 흉상은 어김없이 설치됐다.

지난달 말 인도 첸나이시에 위치한 만도 조향장치 신공장(MIS) 준공식에서도 아들인 정몽원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만도가 전세계 사업장마다 고 정 명예회장의 흉상을 설치하는 것은 '유지를 받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룹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세계로 나가자'는 취지의 말을 자주 했다"면서 "만도가 한라에 인수된 이후 전세계 곳곳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 정 명예회장에게 만도는 매우 뜻깊은 계열사다. 1962년 창업한 현대양행이 만도의 전신인데다 1999년 외환위기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외국자본에 매각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2006년 정 명예회장은 별세했지만 한라그룹은 '만도 경영권을 되찾으라'는 유지를 받들어 2008년 재인수에 성공했다.

고 정 명예회장은 1980년대 신군부에 의해 현대양행 창원공장(현 두산중공업)을 강탈당하고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등 시련을 겪었지만 오뚝이처럼 재기해 '부도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흉상이 만도의 전 사업장에 설치된 것은 아니다. 해외 합작기업에는 흉상을 세우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원칙이 있다.

한편 정 회장은 브라질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출국했다. 일단 미국 디트로이트 연구소와 앨라배마 공장 및 조지아 공장 건설현장을 둘러본 후 브라질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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