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신평사 투자적격 등급 부여..2006년 담보로 맡긴 블루오벌 로고 권리 회복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포드의 신용등급을 Ba2에서 Baa3로 두 등급 상향조정했다. Baa3는 무디스의 가장 낮은 투자적격 등급이다. 포드는 지난달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도 투자적격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포드는 블루오벌에 대한 권리를 되찾을 수 있는 조건인 2개 신용평가사 투자적격 등급을 회복했다.
AP통신은 무디스의 포드 신용등급 투자적격 부여는 블루오벌에 대한 권리가 다시 포드의 손에 넘어간 것이며 더 이상 포드 부채에 대한 담보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블루오벌에 대한 권리 획득은 포드 경영진이 내세웠던 목표 중 하나였으며 이는 곧 포드가 살아났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
포드 회장은 블루오벌 로고를 되찾는 것은 놀라운 일이고 이 날은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의 브루스 클락 선임 부사장은 "포드의 투자적격등급과 관련해 우리가 주목한 것은 포드가 강력한 성과를 지속할 수 있느냐 여부였다"며 "우리는 포드가 개선됐고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특히 무디스는 유럽 경기 둔화 등의 악재에 직면해서도 투자적격 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무디스는 중국에서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포드의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현재 약 20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포드는 지난 3월에 2006년 9월 이후 이후 실시하지 않았던 배당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137억달러의 부채를 갖고 있으며 2015년까지 100억달러 수준으로 부채 규모를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S&P는 무디스, 피치와 달리 지난 3월 2013년까지는 포드의 신용등급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제너럴 모터스(GM)에 대해서는 투자적격등급보다 한 등급 낮은 Ba1으로 평가하면서 내년에 투자적격 등급을 회복할 수 있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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