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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추가 금융위기, 리먼 파산보다 충격 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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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IMF 부총재 "세계 경제, 전례 없이 밀접히 연계..시스템 리스크 부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위기가 다시 발생하면 그 충격은 2008년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MF의 주민(朱民) 부총재는 지난주 미 위싱턴 회동에서 새로운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세계 경제가 어느 때보다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현재 위기는 세계가 연계된 시스템 리스크이기 때문에 그 충격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주 부총재는 "세계 경제가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밀접하게 서로 연계돼 있다"며 "어떤 사건이 한 방향으로 발생하면 과거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 있으며 위기도 더 빠르게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선진국·신흥국 증시 연계 비율이 지난 2003년 평균 42%였지만 현재 미국과 아시아의 연계율만 해도 81%로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생산에 미치는 외부 충격률도 2003년에 약 30%였던 것이 오늘날 40%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IMF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가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입히면서 세계 경제가 얼마나 흔들렸는지 상기시켰다.
워싱턴 소재 민간 두뇌집단 브루킹스연구소의 도메니코 롬바르디 수석 연구원은 이에 대해 "시스템의 위기"라며 "그리스 위기는 다른 경제국들에 시스템 위기에 대한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는 아직 충분히 인식되지 않은 상태"라고 우려했다.

롬바르디는 오는 23일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담에서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뿐 아니라 프랑스·독일까지 포함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과감한 성장 촉진책이 마련된다면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이어져온 긴축 일변도 시나리오를 고려할 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노무라 증권의 루이스 알렉산더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가 탄력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로 위기가 다시 발생하면 금융 여건 악화로 이어져 미국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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