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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 ‘박선옥’씨, 다문화가족상 수상...2006년 한국 와 시부모 모시며 1남1녀 키워 가족들 ‘복덩어리’라며 좋아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5월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고덕동에 사는 박선옥(34·베트남 이름:부이 티누곡)씨는 지난 13일 다문화 가족 분야에서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박씨는 다문화 가족으로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함은 물론 가정을 화목하게 잘 이끌어 와서 주변에서 칭찬을 받아왔던 터다.

이 날 박씨의 수상을 가장 기뻐한 사람은 시아버지인 정용수(78)씨다.

정씨는 “며느리가 시집 온 이후로 가족들이 밝아지고 집안에 화목이 넘친다. 말이 안 통하는 데도 어찌나 싹싹한지 살림도 잘하고 ‘복덩어리’가 따로 없다”고 칭찬했다.
박선옥씨는 지난 2006년 정운갑씨와 결혼하며 한국에 왔다. 정씨는 강동구청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약간의 언어장애를 겪고 있다. 장남인 정씨는 혼기를 넘기자 국제결혼을 택했고, 박씨를 부인으로 맞게 된 것.
박선옥씨 가족

박선옥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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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옥씨는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가장 먼저 가족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구청에서 운영하는 한글교실을 3년간 빠지지 않고 다녔다.

선옥씨는 현재 1남1녀의 자녀를 두었다. 아이를 키우며 70대 시부모를 모시는 일도 거뜬히 해내고 있다. 지금은 김치찌개며 조림 등 부모님 입맛에도 꼭 맞도록 웬만한 한국요리를 만들어 낸다.

선옥씨는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 때 ‘박선옥’이라는 한국 이름도 새로 얻었다. 또, 지난해 9월부터는 가정 형편에 보탬이 될까 해서 일을 시작했다. 생활비 뿐 아니라 어엿한 한국인으로 거듭나려는 또하나의 노력이다.

박씨는 “결혼기념일이 5월 7일이라 이번에 받은 상의 의미가 더 크다”며 “앞으로 한국을 더 많이 배우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동구 강일동에 사는 이소희(39)씨는 같은날 ‘건강가족상’을 수상했다.

이씨는 한때 배우자와의 갈등이 심했었지만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꾸준한 상담과 치료를 통해 다시금 가족관계를 회복한 케이스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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