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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단 그 아파트 33평과 53평 가격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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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반포1차.. 분리 재건축 때문에 19억5천만원에 매물 나와


-대지지분율 차이로 1~19동, 20·21동(53평) 따로 떼 재건축


신반포1차 아파트 단지 전경.

신반포1차 아파트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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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평당 가격이 전국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인 서울 서초구 신반포1차의 109㎡(33평)과 175㎡(53평) 가격이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같은 단지이면서도 재건축 추진 속도가 동별로 서로 달라서다.
18일 국민은행에 집계에 따르면 신반포1차의 3.3㎡당 평균 가격은 5970만원(4월 27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중 최고가다.

신반포1차는 21개동 5층 총 790가구로 구성된 저층 재건축 단지다. 면적은 93㎡(28평, 이하 공급면적 기준), 106㎡(32평), 109㎡(33평), 175㎡(53평) 등 네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20동과 21동이 175㎡ 60가구다.

이 중 109㎡와 175㎡ 시세가 19억5000만원에서 22억원 사이로 거의 같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109㎡의 경우 가장 최근에 거래된 게 지난 4월5일(계약기준) 19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6월엔 21억7000만원과 21억8000만원에 두 건이 거래됐다.
153㎡의 경우 최근 수년간 정보광장에 등록된 거래는 없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현재 19억5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고 매도 호가는 보통 20~22억 사이다. 25억원을 부르는 매물도 있는 데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평가다.

평(3.3㎡)당 가격이 평균 6000만원에 육박하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20평이나 차이가 나는 아파트 가격이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최근 중대형 인기가 떨어져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일까.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30~40평 사이 재건축 아파트의 평당 가격은 평균 2557만원, 50~60평 사이의 경우 2856만원이다. 20평이면 평균적으로 적어도 5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게 맞다는 얘기다.

진짜 이유는 같은 단지면서도 1~19동과 20·21동이 재건축을 분리해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재건축이 본격화될 무렵 1~19동과 20·21동 주민들은 지분평가 방식을 두고 대립했다. 1~19동의 대지지분율이 113%였던 반면 20·21동은 85%로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1~19동 소유주들은 20·21동의 반대로 동별 재건축 요건(동별 소유자 3분의 2 이상 동의)을 충족하기 어렵자 대형 평형을 빼고 재건축에 나섰다. 필지가 다르고 사업승인 인가 날짜와 분양 당시 입주자 모집공고일에도 차이가 있었다.

2010년 4월 대법원 판결로 결국 같은 단지내 분리 재건축이 추진됐다. 이후 1~19동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층고와 용적률 조정을 위해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등 재건축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반면 20·21동은 재건축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반포 유도정비구역에 포함된 인근 신반포15차 등과의 통합재건축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진척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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