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입원·부부 동반입원 등 수법 '가지가지'
#59년 구씨는 2010년 4~5월 한달간 총 10건의 보험에 집중가입한 후 5월 말께 '목욕탕 전도사고'로 14일간 입원하는 등 단순사고로 총 6회 입원, 보험금 2800만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부터 경남지역 소재 3개 병원에서 브로커가 공모한 대규모 조직형 보험사기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한 결과, 이같은 방법으로 총 1361명이 95억1500만원의 보험금을 챙겨간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보험 사기 혐의자는 총 1361명이고, 이 중 40~50대가 909명(668%)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이 893명(65.6%)으로 남성보다 많았다.
금감원은 해당 병원들이 환자를 소개받을 때마다 10~20만원을 브로커에게 지급하고 환자는 브로커에게 보험금의 10%를 지급한다는 정보를 지난 3월께 입수,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보험사기자들은 다수 보험에 집중가입한 후 3개 병원을 번갈아 입원하며 피해과장, 허위입원, 일가족 동반입원 등의 수법으로 보험금을 편취한 사실이 확인됐다.
금감원은 사기혐의자 및 관련병원을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하는 한편, 향후 이번 건과 유사한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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