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심장판막 수술을 할 때 부정맥까지 동시에 치료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감소하고 심장기능도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두 가지 수술을 함께 한다는 '위험성' 때문에 판막수술만 시행하고 마는 게 일반적인 치료법이었다.


이재원ㆍ김준범 울산의대 교수팀(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은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판막질환 환자들의 치료 경과를 비교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논문은 심장학 분야의 최고 권위 저널 '순환(써큘레이션, Circulation)'에 게재됐다.

이 교수팀은 심방세동을 동반한 판막질환 환자 중 판막수술만 받은 그룹과 판막 및 심방세동 수술을 동시에 받은 그룹의 장기간 치료 경과를 비교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부정맥의 한 종류로, 판막질환 환자의 40∼60% 정도가 가지고 있다.


비교 결과, 두 수술을 동시에 받은 환자의 수술 후 뇌졸중 발생률이 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좌심실과 삼첨판막 기능이 향상돼 전반적인 심장기능도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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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막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평생 항응고제(피떡이 생기지 않게 해주는 약물)를 복용해야 한다. 그런데 항응고제가 뇌졸중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어 의사들은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뇌졸중 예방을 이유로 부정맥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왔다.


이 교수는 "판막수술을 시행하면서 부정맥 수술까지 시행하는 것이 좋으냐에 대한 답이 지금까지 없었는데 이 의문에 해답을 제시한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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