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안은 해외 연기금을 끌어들여 맥빠진 중국의 주식시장을 떠받치려는 노력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금까지 중국 증사에 투자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적격외국인기관투자(QFII) 자격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으로 한정됐다.
이에 따라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면 QFII자격이 없는 대만과 홍콩,싱가포르의 연기금이 첫 번째 투자자들이 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이같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는 투자수요 감소와 내부자 거래 및 주가조종,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중국 증시가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상하지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근 17%나 하락해 다우존스 아태지수가 13% 하락한 것보다 더 큰 하락률을 보였다. 또 경기 둔화와 위안화의 변동성 증가로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감소하고 있다. FDI는 지난 3월 11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감소했다. 유럽 국채위기에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타격을 받은 게 이유였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해 거래 비용을 낮추고 상장규정을 혁신하는 한편 자본시장 규제도 완화해 연기금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아울러 증권사 중개업을 확대해애 외국기업들이 중국 증권사와 합작해 진출하도록 허용한데 이어 QFII프로그램 대상에 헤지펀드를 편입시키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여 중국 자본시장을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QFII 허가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으로 QFII 신규허가를 29건 내줬으나 올들어서는 4개 월사이에 28건을 새로 허가했다.
중국 정부는 아울러 QFII 자격을 가진 기관이 위안화 표시 역외 은행계좌를 보유할 수 있도록 조만간 허용할 방침이다. 그동안에는 QFII 프로그램에 따라 주가지수 선물시장 투자용 계좌만 허용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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