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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최고 인기 씨름꾼 이준희, 사기혐의 체포

최종수정 2012.05.14 23:05 기사입력 2012.05.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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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규모 건강식품 판매 사기조직 바지사장 겸 강사 맡아 노인들에게 홍보…20억원대 부당이득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1980년대 전국을 호령하던 천하장사 이준희(55)씨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14일 전국규모의 건강식품판매 사기조직 일당 70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조직의 속칭 ‘바지사장’ 겸 강사를 맡아 약품효능을 지나치게 선전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무료관광 등을 미끼로 어르신들을 모집, 값싼 건강기능식품을 10배 가까이 비싸게 파는 식으로 2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사기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이씨는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사기단 총책인 이씨는 지난 1월 충남 금산군에 건강기능식품판매점을 차린 뒤 송모(79·여)씨 등 2000여명에게 ‘ㅁ식품’이란 이름의 원가 4만원짜리 저가상품을 33만원에 파는 방법으로 지난 3월말까지 7억7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씨름선수 출신의 또 다른 이씨는 같은 방법으로 ‘ㅅ건강기능식품’을 유모(74)씨 등 2300명에게 팔아 8억1000여만원을 챙겼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모두 6개 조직으로 이뤄진 이들 사기단의 부당이득액은 20여억원에 이른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전국의 복지관, 경로당, 노인정 등을 돌며 무료관광을 미끼로 어르신들을 모집, 자신들이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판매점으로 데려간 뒤 혈압, 당뇨, 관절염 등에 특효하다며 상품을 팔아왔다.

상품선전을 맡은 강사들은 어르신들을 상대로 자신들이 파는 건강기능식품을 스치로폼 위에 떨어뜨려 구멍이 나게 하는 실험을 하면서 약효를 선전했다.

이들은 또 각 지역에서 재건축 등으로 비어있는 사무실을 싸게 빌려 지역노인들을 대상으로 판 뒤 다른 곳으로 달아나는 ‘떴다방’식의 영업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과 힘을 모아 다른 건강기능식품판매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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