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진우 부대변인은 논평에서"광우병 발생농장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농장주인과의 비대면 면담이라는 형식으로 미국이 제시한 자료에만 의존하여 발표한 조사결과는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부대변인은 "국민건강권과 직결된 사안을 미국의 주장에만 의존하는 느슨한 대처로 얼버무리려는 오늘 농식품부장관의 발표는 그야말로 국가의 의무를 저버리는 태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정 부대변인은 "정부는 2008년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며 광우병 쇠고기 수입검역 중단과 함께 국회 농수산식품위의 의결대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을 캐나다산 수입위생 조건으로 바꾸는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4만두, 0.1%의 소만을 광우병 검사하는 미국의 예찰시스템을 통해 70~80%의 고위험증상 소들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도축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며 "미국은 여전히 소 사체를 사료로 쓰고 있다"고 했다. 또한 L타입 비정형이라는 이번 광우병이 사료와 무관하다고 완전히 밝혀진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대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당장 수입중단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국민과의 약속대로 수출업자들의 자율이 아닌,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고 특정위험물질을 유럽이나 일본 기준으로 강화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