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SOC 자금대출 '신흥 강자'
영주~상천고속도·의정부 경전철 등 올들어 2조5000억 실적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KB국민은행이 사회간접자본(SOC)금융 부문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금융은 도로ㆍ항만ㆍ발전소 등 기반시설(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국민은행은 6500억원 규모의 부산~김해경전철 사업에 금융 주간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5000억원 규모의 영주~상천고속도로, 2500억원 규모 의정부 경전철, 3200억원 규모 창원~부산간 도로 민간투자사업의 금융 자문 및 주간사로 선정되는 등 총 2조5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3조5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속도다. 지난 2010년에는 목포신항만 4000억원, 울산 브리지 2800억원 등 총 2조2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 산업은행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며 "올해 약 5조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사회간접자본 금융 가운데 특히 발전산업금융 부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춰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은행(IB) 사업부에 신사업개발팀과 파워(발전)팀을 신설했다. 발전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든 것. IB 사업부는 투자금융기획팀, 원화자산관리, 금융자문팀, 인트라금융팀, M&A1,2팀, 국제금융 1,2팀 등 기존 8개팀에 신생팀이 더해지면서 10개팀으로 늘었다.
전담팀은 곧바로 성과를 냈다. 지난 3월 삼성생명과 함께 GS파워 지분 50%를 인수했다. GS파워는 집단에너지 전력 및 난방공급업체로 GS칼텍스의 100% 자회사다.
국민은행은 사회간접자본 사업을 통해 리스크가 적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대규모 장기 우량자산 취급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파이낸싱 대출 축소와 중소기업 대출 부실 우려로 마땅한 대출처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뛰어들어 경쟁 은행과 차별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산업은행이 독식했던 사회간접자본(SOC)금융 부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두 은행은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72%를 차지하고 있다.
이찬근 국민은행 대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은 "산업은행과 공정한 경쟁을 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참여하고 있다"면서 "건전한 경쟁을 통해 산업도 발전시키고 양질의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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