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이화여대 재학생 상대로 마스터클래스 담당
이화여자대학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를 5월부터 음악대학 석좌교수로 임용한다고 8일 밝혔다. 이화여대는 정경화 신임 교수에게 세계적인 연주 활동 및 녹음, 한국의 클래식 음악 발전과 후학 양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음대 내의 조용한 연구실 제공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이화여대는 정경화와 어린 시절부터 각별한 인연이 있던 곳이다. 국내에 클래식 공연을 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이 없던 시절 이화여대는 정경화가 공연을 보러, 또 공연을 하러 자주 찾던 곳이었다. 또 모친인 고 이원숙 여사의 모교이기도 하다.
정경화는 "레벤트리트 콩쿨에서 입상한 1967년 겨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동생 정명훈과 함께 한 연주회를 잊을 수 없다"며 "4000석을 꽉 채우고 모자라 통로마다 신문지를 깔고 관람한 6000명의 관객 앞에서 한 연주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이라고 말했다.
정경화 교수는 향후 이화여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오는 10일 저녁 7시에는 이화여대 김영의홀에서 이화여대 교수로서의 첫 연주로 바흐 무반주 전곡 연주회도 연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