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국내 선거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투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로 기업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투자 계획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93조3801억원, 비제조업은 13.6% 증가한 47조3918억원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전자부품·장비, 자동차·부품 등이 투자 확대를 주도하고, 비제조업은 전력·가스·수도, 통신·IT서비스 등의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600대 기업의 지난해 투자실적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25조621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0년 대규모 투자 증가(22.6%)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600대 기업이 올해 투자 확대를 계획한 이유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투자(32.4%), 신성장산업 등 신규사업 진출(20.5%) 등으로 나타났다.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는 신성장동력산업 육성(25.5%), 자금조달 지원(20.0%), 감세기조 유지 등 세제지원(18.0%) 등의 순이다. 올해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경제변수로는 국내외 경기 회복 여부(69.8%) 등을 꼽았고, 비경제변수로는 대선 등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32.3%)을 지목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과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향후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포퓰리즘식 정책을 지양하고, 신성장동력산업 육성과 금융·세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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