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카네이션’ 수입가 7배 바가지
평균수입가 700원짜리 1속(20본) 5000원에 팔려…관세청, 원산지둔갑 및 가격조작 집중단속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시중에 팔리는 ‘중국산 카네이션’이 수입가의 7배로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세청이 ‘4월 중 수입실적 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카네이션 1속(20본)당 평균수입가격은 약 700원이나 시중 판매가격은 5000원으로 7배 이상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국산 카네이션 판매가격(약 1만원)의 절반 값이긴 하나 수요가 크게 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른 채 사는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산 카네이션은 전체수입량의 99%인 870만본(전년보다 65%↑)이 들여오고 있다. 카네이션은 4~5월 초순 수입량이 한해 수입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는 재배면적 감소, 이상기후 영향으로 국내 출하량이 줄어 국내 전체유통량에서의 수입 카네이션비율은 지난해의 15%를 넘어 25%를 웃돌 전망이다.
주로 중국 운남성 곤명에서 들어오는 카네이션은 우리나라로의 수출수요증가 외에도 중국 어머니날(13일) 영향으로 중국 내 수요증가까지 겹쳐 지난달 20일 이후 값이 뛰고 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어버이 날(8일), 스승의 날(15일)을 맞아 중국산 카네이션 등 생화류의 원산지 미표시, 국산 둔갑, 수입가격 조작행위에 대해 7일부터 일제단속에 나섰다.
관세청은 일부업체들이 유통과정에서 원산지를 표시 않거나 국산인양 파는 등 불법행위로 폭리를 취하는지 집중점검한다.
수입업체가 25%의 관세율을 피하기 위해 수입신고가격을 조작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한다.
정인영 관세청 조사총괄과 사무관은 “수입 및 유통과정에서의 원산지·가격조작행위가 서민물가에 나쁜 영향을 주고 국내 화훼농가 생산기반을 위협할 수 있어 집중단속을 편다”고 설명했다.
정 사무관은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막기 위해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품목의 시기별 수입동향을 모니터링 해 불법수입, 유통행위를 꾸준히 단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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