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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디자인진흥원장 "디자인 통한 중소기업 퀀텀점프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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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앞으로는 기술 혁신과 디자인 혁신이 융합돼야 한다. 중소기업의 산업경쟁력이 디자인을 통해 퀀텀 점프(Quantum Jump·대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겠다."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58·사진)은 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혁신으로서의 디자인'을 강조했다. 한국의 디자인 산업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디자인=혁신'이라는 등식을 천명한 것이다. 기술 혁신에 디자인 혁신을 융합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이태용 원장은 "그동안 디자인이라고 하면 주로 패션을 떠올렸으나 산업과 기술 부문의 혁신, 더 나아가서 일상생활의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 방향으로 가야 진정한 의미에서의 디자인산업 진흥"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국내 디자인산업의 취약점으로 작은 시장 규모를 꼽았다. 2010년 기준 국내 디자인산업은 7조1000억원 규모다. 디자인 선진국인 미국(80조원·2009년)이나 일본(26조원)에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그는 "국내 시장이 너무 작은 것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중소·중견기업이 디자인 분야에서 걸음마 수준인 점을 감안해 디자인을 통해 퀀텀 점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장기 로드맵을 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디자인이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인식되는 게 현실이다.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디자인경영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진흥원은 오는 9월부터 중소기업 CEO 30명을 대상으로 디자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는 "CEO들이 디자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양질의 프로그램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디자인 통합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디자인 시장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국내 디자인 용역의 구조적 한계를 뜯어고쳐 디자인 산업의 경쟁력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이다. 그는 "창작료에 대한 단가 산정기준이나 관련 근거가 부족하다보니 일방적으로 낮은 용역 단가를 책정받는 등 불공정거래가 횡행하고 있다"며 "표준약관을 만들고 디자인진흥법을 개정해 디자인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은 기술 알앤디(R&D)에 비해 2배의 부가가치를 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노동, 보건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디자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흥원은 세계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와 손잡고 국가디자인경쟁력지수를 개발 중이다. 23개국의 디자인경쟁력을 산업, 정책, 교육, 기반환경 등 4개 부문에 걸쳐 평가한 것으로, 각국의 디자인경쟁력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결과는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릴 ICSID 이사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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